[Pick] 12살 딸 구하려 흉기 든 '진주 방화·살인범'에 달려든 엄마…가족이 전한 당시 상황

한류경 에디터,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19.04.18 17: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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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아파트 방화범 (사진=연합뉴스)경상남도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42세 안 모 씨가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끔찍한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주민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안 씨의 끔찍한 범행으로 눈앞에서 가족을 잃은 중년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진주 방화 흉기난동 사건 현장 (사진=연합뉴스)안 씨는 지난 17일 새벽,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12살 금 모 양과 그의 할머니 65세 김 모 씨가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금 양의 어머니 41세 차 모 씨는 어린 딸과 시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흉기를 든 범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범인은 흉기를 무차별로 휘두르고 있었지만, 차 씨는 가족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차 씨는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차 씨는 안타깝게도 가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참혹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당시 차 씨의 남편은 이웃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리느라 화를 면했습니다.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망 사건또한 사고 당시 숨진 금 양의 사촌 언니는 화재 연기를 흡입하는 경상을 입었습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금 양의 사촌 언니는 "불이 난 것을 알고 동생과 함께 4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다가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른 모습을 봤다"며 "놀라서 다시 올라가려고 했는데 남성이 동생을 잡아채서 흉기로 찔렀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생이 며칠 뒤 수학여행을 간다며 들떠 있었는데, 아무 죄 없는 착한 아이가 이렇게 돼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진주시 방화 살해 피의자오늘(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진주경찰서에서 법원으로 이동하는 중 취재진 앞에 선 안 씨는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 침묵했고 "자신이 불이익을 많이 당해왔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망 사건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하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안 씨가 흉기와 휘발유 등 범행 도구를 미리 구해둔 점, 치밀하게 계산하고 불을 낸 점, 그리고 대피하는 주민들을 기다렸다가 해친 점 등을 근거로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해 안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