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의 외침 "10년 불이익, 제대로 밝혀달라"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안 모(42) 씨가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오늘(18일) 오전 10시 반, 안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입감돼있던 경남 진주경찰서를 나섰습니다. 군청색 점퍼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안 씨는 얼굴이나 표정을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안 씨는 자신이 "하소연을 많이 했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많이 당해왔다"면서 "사건 조사하기 전 이래 저래 제가 이 세상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사 좀 해달라"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조현병 여부나 구체적인 불이익 사례를 묻는 질문에도 거듭 "불이익을 얼마나 당했는지 조사해달라"고 토로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안 씨는 10여분 후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법원 안으로 들어가면서 안 씨는 흉기를 휘두른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불이익을 좀 당하다가 저도 모르게 화가 많이 나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제대로 좀 밝혀 달라. 부정부패가 심각하다.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안 씨는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접견실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취재진을 향해 "제대로 밝혀 달라"고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안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 29분쯤 자신이 사는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4층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던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사망 5명 등 모두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11명의 사상자를 낸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피의자가 외친 말, SBS 뉴스에서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영상취재 : 양현철 , 영상편집 : 문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