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전·현직 의원들과 문제의 막말을 두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이를 옹호하는 듯한 공개발언이 나왔습니다. 당 윤리위원회가 내일(19일) 열리는데 징계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막말의 당사자인 정진석 의원이 불참한 어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시작하자마자 사과부터 나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주기를 바라고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 대표가 이틀째 사과하고 징계 방침을 거듭 확인한 건데, 친박계 홍문종 의원 발언이 또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께서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 중요합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식구들 보호해주셔야 하고…]
막말을 한 전·현직 의원들에 대해 '우리 식구'라며 사실상 옹호하는 발언이 나오자 황 대표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징계도 중요하고 우리 식구들도 중요하지요. 다 중요한 가치고요. 더 중요한 것은 국민입니다.]
다른 당들은 '망언은 자유한국당의 DNA'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권미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계속되는 망언에 대해 진정으로 책임질 자세가 돼 있다면 자당의 5·18 망언 의원부터 징계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2개월간 징계를 미뤄온 5·18 망언 의원들과 이번 세월호 막말 파문을 함께 다룰 내일 한국당 윤리위원회 결과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