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 38만 명…10년간 누적 226만 명 돌파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38만명가량에 달해 지금까지 10년간 누적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 환자는 국내에 거주(외국인 등록 또는 국내 거소 신고)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은 환자를 말합니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국내 방문 외국인 환자는 37만 8천967명으로 2017년 32만 1천574명에 견줘 17.8% 증가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2009년 외국인 환자 국내유치를 허용한 이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거의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09년 6만 201명에서 2010년 8만 1천789명, 2011년 12만 2천297명, 2012년 15만 9천464명, 2013년 21만 1천218명, 2014년 26만 6천501명, 2015년 29만 6천889명, 2016년 36만 4천189명 등으로 늘었습니다.

2018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을 보면 190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중국 11만 8천310명(31.2%), 미국 4만 5천213명(11.9%), 일본 4만 2천563명(11.2%), 러시아 2만 7천185명(7.2%), 몽골 1만 4천42명(3.7%) 순으로 많았습니다.

일본·동남아(태국·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등 대부분 국가가 늘었습니다.

특히 중국인 환자는 전년보다 18.5% 증가해 2017년 사드 영향 이전(2016년 12만 7천648명)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국가는 전년보다 4.8% 감소했습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 통합 진료가 약 9만명으로 전체의 19.4%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성형외과(14.4%), 피부과(13.7%), 검진센터(8.9%), 산부인과(5.3%) 등 순이었습니다.

전년보다 피부과(47.0%), 성형외과(37.1%), 산부인과(21.5%), 일반외과(14.0%), 내과 통합(11.8%), 한방통합(8.5%) 순으로 늘었고, 치과(-6.2%)와 안과(-4.1%)는 다소 줄었습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37.5%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25.0%), 상급종합병원(21.3%), 병원(10.2%)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자 유치기관 관리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왔습니다.

유치기관 등록·의료사고배상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등 관련 법령·제도를 마련해 외국인 환자의 권익과 안전을 강화하는 등 한국 의료기관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유치기관 관리에 힘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