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유일한 목격자가 아니라 증언자"

이른바 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오늘 (14일) 국회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13번째의 증언'이라는 책을 출간한 윤 씨는 이 자리에서 "무언가 이익을 추구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세상에 '윤지오'라고 나오기 전 10년 동안 13번의 증언을 끝낸 바 있다"며 "유일한 목격자가 아니라 유일한 증언자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씨는 앞서 한 언론사가 보도했던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과의 일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윤 씨는 10여년 전, "와인을 마시는 자리에서 홍 회장으로부터 명함을 받았는데, (그 뒤에) 어떻게 집을 알았는지 꽃을 내게 보냈다"며 "어떻게 보면 스토킹인데, 집을 아는 게 두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머니투데이 측은 "윤 씨를 단 1회 우연히 만났고, 같이 술자리를 가진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머니투데이 회장이든, 머니투데이 관계자든 꽃을 보낸 적도 보낼 이유도 없고, 이런 사실을 경찰 수사과정에서도 일관 되게 밝혔다"며 윤 씨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머니투데이 측은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를 고소한 상태입니다.

윤지오 씨는 또 한 대형 기획사 대표로부터, 부적절한 제안을 받은 사실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윤 씨는 "해당 기획사 대표는 지금도 버젓이 일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한 뒤,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오늘 북콘서트에는 최순실 사건을 폭로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세상에 알린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윤 씨와 함께 공익제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보호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