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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북한도 "우리 편에 서라"…고민 깊어진 靑

靑 관계자 "내주 북한과 협의에 나설 것"

<앵커>

이렇게 되니까 청와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이나 북한 모두, 우리 편이냐 저쪽 편이냐를 묻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통해 한미-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톱-다운 선순환을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입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어제) :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의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르면 4·27 판문점 회담 1주년을 전후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도 거론 중인데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들 편에 서라'고 강하게 나온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리춘희 아나운서 대독 : 민족 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 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 개선에 복종시켜야 합니다.]

북한도 비핵화 협상과 대북제재가 연동돼 있다는 걸 모를 리 없는데 우리 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대북 특사를 비롯한 이후 남북대화 추진 과정에 변수가 될지 청와대는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의 공격적인 연설로 남남갈등이 격화하는 것도 정부에는 부담입니다.

당장 한국당은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라"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 모두 자신들의 최대치 요구를 제시하고 서로 자신들 편에 서라고 요구하는 상황이 오히려 우리의 중재 역할 필요성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될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다음 주 중에 어떤 형식으로든 북한과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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