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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빚어낸 선율들…'정태춘·박은옥'의 40년 예술

<앵커>

지금 들으신 곡은 잔잔한 기타 선율로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수 정태춘 씨의 '촛불'입니다. 한국 포크 음악을 이끈 정태춘 씨 부부의 삶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 울려 퍼지는 익숙한 목소리.

전시를 찾은 손님들에게 보내는 가수 정태춘 씨의 감사 인사입니다.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미술가 54명이 헌정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김준기/'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전' 총감독 : 이 시대의 예술가들에게 또 다른 영감을 준 예술가입니다. 예술이 어떻게 세상 속으로 사회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가를 실천적으로 보여주셨고.]

1978년 정태춘의 데뷔곡 '시인의 마을'을 시작으로 촛불, 북한강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부부가 함께 빚어낸 선율은 서정적이면서 한국적인 우리 포크 음악의 역사였습니다.

독재와 억압에 맞섰던 80년대부터 가요 사전 심의제도 철폐를 이끌어 낸 90년대 '불법 음반 발매 투쟁', 2016년 촛불까지.

뜨거웠던 현장마다 기타를 메고 나섰던 이들의 삶은 시대의 기록이기도 했습니다.

정태춘 씨가 직접 붓으로 담아낸 이야기들 속엔 세상과 예술의 접점을 찾기 위한 지난 40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정태춘/가수 : '노래, 마음이 부르지 목이 부르나?' 하는 이야기인데, 마음이 있어야 노래가 된다는 거죠.]

40주년을 맞아 부부는 기념 앨범을 내고 전국 투어 콘서트도 시작합니다.

행동하는 예술의 역사와 기록을 담은 두 사람의 레코드판은 계속 돌아갑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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