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 5월 집중 발생하는 조개류 독소 피해가 올해는 이달 말쯤 소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명 마비성 패류독소는 사람이 중독되면 인체에 마비증세를 일으킵니다.
이 독소는 조개류가 스스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먹이와 관계가 있습니다.
조개류가 섭취하는 '알렉산드리움'과 '짐노디움'이라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독을 생산합니다.
홍합이 가장 잘 독성화되기 때문에 패류독소의 지표생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홍합 외에 굴, 바지락, 개조개, 키조개, 가리비, 피조개에도 독소가 있습니다.
같은 해역에 사는 조개류이지만 굴과 바지락 등의 독소 농도는 홍합보다 훨씬 낮습니다.
수온이 5∼7도로 상승하는 시기에 나타나기 시작해 15∼17도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입니다.
수온이 18∼20도 이상으로 오르는 5월 말 이후 원인 플랑크톤이 다른 플랑크톤에 밀려 소멸하면 패류독소도 사라집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2도가량 낮은 바다 표층 수온, 일조량 감소, 강수량 저하 등 영향으로 이르면 이달 말에 패류독소가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0년 이후 4월 말에 패류독소가 소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패류 채취 금지해역은 부산시 사하구 감천동 연안, 경남 거제시 대곡리에서 석포리 및 창호리 연안,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내포리 및 송도 연안, 고성군 외산리 연안 등 4개 연안인데 이들 지역도 조만한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