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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인자에 최룡해…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으로 승진

<앵커>

북한이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었습니다.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이었던 상임위원장 자리는 김영남 대신 최룡해가 맡게 됐는데,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기자>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정은 최룡해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오른 겁니다.

91살의 김영남이 고령으로 퇴진하면서 최룡해가 후임을 맡게 됐습니다.

김영남이 대외적 국가수반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최룡해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권한은 축소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룡해는 당 조직을 총괄하는 조직지도부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는데 상임위원장이 되면서 조직지도부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최룡해는 당뇨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일기/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최룡해는) 형식적으로는 권한이 상승됐다고 볼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위상과 역할이 감소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무위원장으로 다시 추대됐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셨음을 엄숙히 선포했습니다.]

상임위원장인 최룡해가 새로 맡은 국무위 제1부위원장이 국무위원장 아래여서 김 위원장이 대외적 국가수반 역할까지 맡는 헌법 개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내각 총리를 박봉주에서 자력갱생을 대표하는 자강도의 당 위원장 김재룡으로 바꾸는 등 세대교체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하노이 결렬에도 김영철 등 대미 협상라인은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최선희는 외무성 제1부상으로 승진하면서 당 중앙위원과 국무위 위원 자리도 꿰차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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