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野 "이미선 절대 안 돼"…'조국 책임론 딜레마'에 빠진 與

<앵커>

다음은 정치권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12일) 국회에서는 헌법재판관 후보자 두 명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야당은 문형배 후보자 한 명만 하자는 거고 여당은 거기에 이미선 후보자까지 함께하자면서 맞섰기 때문입니다. 주식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당 안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있지만, 낙마했을 때의 후폭풍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먼저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보기 드문 야당만 참석한 반쪽 회의. 여당 성토장이 됐습니다.

[여상규/법제사법위원장 (자유한국당) :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습니까. 여당의 거부로 지금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집권 여당이, 민주당이 지금 (회의를) 보이콧을 하는 이런 참 보기 드물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문형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만 채택하자는 야당, 이미선 후보자 보고서도 상정하자는 민주당.

결국, 민주당은 회의에 전원 불참했습니다.

두 후보자 모두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고 일부 야당은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검찰 고발까지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은 미흡해도 결정적인 하자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 정서에는 좀 우리와 다른 사람이 아니냐…그것이 좀 안 맞는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런 점이 공직자의 부적격 사유로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저희 당 입장입니다.]

민주당이 어떻게든 두 후보자 동시채택을 고수하는 것은 청와대 책임론을 차단하려는 복잡한 속내 때문입니다.

한 여당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것은 알지만, 이 후보자 낙마로 끝날 일이 아닌 게 걱정이라며 조국 민정수석까지 번질 책임론이 본질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당도 이 점을 집중적으로 때리고 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 조국 민정수석 오더(지시)를 받고 이렇게 된 것 (회의 불참)인지 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 조국은 당연히 지켜야죠. 왜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을 우리가 지킵니까?]

이미선 후보자 임명강행이든 자진사퇴든 둘 다 후폭풍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여당으로서는 최종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라며 청와대로 공을 넘긴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진훈)

▶ "주식 다 팔았다" 이미선, 잔고 공개…靑 임명 수순 밟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