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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한미정상회담…폼페이오 "대북 제재에 약간의 여지"

<앵커>

북한이 이런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약 4시간 뒤인 우리 시간으로 내일(12일) 새벽 1시,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북한과 미국 사이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게 핵심인데 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대북 제재에 약간의 여지를 두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워싱턴에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새벽 1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한국 정상 부부로서는 처음으로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환담을 나눈 뒤 두 정상이 짧은 단독회담을 합니다.

곧바로 소규모 회담이 이어지는데 우리 측 정의용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조윤제 주미대사, 미국 측에서는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해리스 주한 미 대사 각각 3명씩 배석합니다.

이후 업무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까지 두 정상의 만남은 2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의제는 포스트 하노이 대화판을 어떻게 짤지, '빅딜 아니면 노딜'이라는 미국과 비핵화와 제재 완화의 동시적, 단계적 이행을 주장하는 북한 사이에서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찾는 일입니다.

그런데 회담 직전 폼페이오 장관이 "약간의 여지"라는 미묘한 발언을 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부 장관 : 저는 대북 제재에 약간의 여지를 두고 싶습니다. 때때로 우리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올바른 일이 된다고 여겨지는 특수한 경우가 있습니다.]

비핵화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핵심적인 유엔 안보리 제재는 유지하되 북한 방문이나 여행 금지 같은 미국 독자 제재를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근본 입장은 그대로지만 대화를 이어가자는 성의 표시로 해석됩니다.

아직은 단계적 조기 수확, 충분히 괜찮은 협상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구상과는 다소 거리가 느껴지는데 잠시 뒤 회담에서 얼마나 접점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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