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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 못 해봐"…고민 없는 후보자?

<앵커>

이번에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헌법재판관은 앞서 보신 낙태죄처럼 모든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기본권 문제는 물론이고 대통령 파면이나 정당 해산 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 판단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때문에 헌법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필수적인데 이미선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불거진 주식 투자 의혹뿐 아니라 헌법재판관으로서 자격을 갖췄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청문회의 두드러진 쟁점은 주식 문제였지만 헌법 재판관으로서 자질과 철학을 묻는 본질적인 검증의 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 후보자는 준비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 군 동성애 금지에 대해서 제가 진지하게 법적 검토를 한 적은 없습니다.]

난민 문제를 두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 제가 그 부분은 좀 진지하게 생각을 못 해봤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최저임금제, 종교인 과세 모두가 다 답변 유보입니다. 특히 5·18 폄훼 행위에 대해서도 답변을 유보합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모두 답변을 유보하면 납득이 되겠어요?]

여당에서도 실망감이 표출됐습니다.

[금태섭/더불어민주당 의원 : 난민 문제와 이주민 문제를 얘기했을 때 생각을 안 해 보셨다고 그래서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그런 문제는 좀 고민을 해 보셨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주식 거래 관련 도덕성 논란, 배우자가 알아서 했다는 부실한 답변과 자세 논란에 이어 헌법 재판관으로서 과연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까지 더해졌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 지방대, 40대, 여성이기 때문에…그 이상의 헌법재판관으로서 돼야 되는 다른 여러 가지 이유들을 뭘 댈 수 있습니까, 우리가?]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중심의 헌법재판소에 이미선 후보자를 통해 다양성을 불어넣으려 했던 여권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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