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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살면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생활비도 보태준다

<앵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이번 뉴스 관심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화천군은 지역민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면 졸업 때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생활비까지 보태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 출신 대학생 지예원 씨가 다니는 학교입니다. 서울 유명 4년제 사립대학교로, 한 학기 학비가 400만 원이 넘지만 지 씨가 내는 건 전혀 없습니다.

지 씨가 머물고 있는 이 작은 원룸도 학교와 가깝고 시내 한복판에 있어 월세가 70만 원에 달하지만 부담하는 건 20만 원밖에 안 됩니다.

학비와 생활비 걱정이 적다 보니 자연스레 학업은 물론 자기 계발과 취업에 필요한 이른바 스펙 쌓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지예원/화천출신 대학생 : 알바를 제 용돈을 벌려고 하는 정도이지 학비를 벌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니까 학교생활이나 동아리 생활을 충실히 할 수 있고….]

모두 화천군의 학비 지원 제도 덕분입니다.

화천군은 올해부터 부모가 화천에 일정 기간 이상 살면 자녀의 대학교 학비를 전액 지원합니다. 대학이 어느 지역에 있든 상관없습니다.

방값도 월 최대 50만 원이 지원됩니다.

자녀 수나 학기 제한 없이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건 화천이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한 해 370여 명이 혜택을 받게 돼 매년 23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지역 인재 육성 차원에서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최문순/화천군수 : 건설 사업은 조금 뒤로 미루더라도 아이들이 공부할 때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교육비 투자는 과감하게 하고 여느 사업은 전력하고 부족한 예산을 공무원들이 중앙부처나 강원도나 열심히 노력하면 됩니다.]

화천군이 지난해 전문 기관에 의뢰한 사회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 92.6%가 지역 교육 환경에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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