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상하이에서 기념행사 개최

<앵커>

오늘(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임시정부가 탄생한 중국 상하이에서는 대규모 기념행사가 진행됩니다.

상하이에서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5당 원내대표단이 어젯밤 중국 상하이에 모였습니다.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결정되었음을 선포합니다.]

100년 전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첫 회의를 재연한 것입니다.

1919년 4월 10일 밤 10시. 중국 상하이 김신부로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회의에는 이회영과 신채호, 여운형 등 저명한 독립운동가 29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11일 오전 10시까지 계속된 회의에서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민주공화제와 인민 평등을 명시한 '임시 헌장'을 제정했습니다.

이어 이승만을 국무총리로, 안창호를 내무총장에 선출하는 등 임시정부 국무원의 인선도 끝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100년이 지난 오늘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됩니다.

정부와 국회 대표 등은 오늘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루쉰 공원 안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합니다.

또 상하이 시내 융안 백화점 옥상에서는 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의 1921년 신년 기념 촬영 재연행사가 열립니다.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주관하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저녁 상하이 시내 호텔에서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