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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블랙홀' 최초 촬영…"우주의 비밀 풀 중요한 성과"

<앵커>

강한 중력으로 빛까지 빨아들이기 때문에, 빛이 없는 블랙홀은 지금까지 인류에게 관측 불가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공동 연구팀이 블랙홀 주변을 지나는 빛을 관측해 그 윤곽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천문 역사상 중대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시간으로 어젯(10일)밤 10시, 벨기에서 블랙홀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지구로부터 5천500만 광년 떨어진 거대 은하 M87을 집중 조명합니다.

[어젯밤 10시, 벨기에 블랙홀 기자회견 : M87 은하 중심부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최초로 촬영된 블랙홀의 영상입니다.]

기존 학자들의 예상대로 검은 원 주변에 휘어진 공간을 따라 빛이 회전하는 도넛 모양이었습니다. 질량은 태양의 65억 배에 달합니다.

뚜렷한 형체는 아니지만,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실제 블랙홀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전파망원경의 해상도가 낮아 블랙홀 관측이 불가능했지만, 전 세계에 있는 8대의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블랙홀은 중력이 매우 강해서 주변 물질은 물론 빛까지 빨아들이기 때문에, 사실 블랙홀을 촬영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그렇지만 블랙홀이 물질을 빨아들일 때 막대한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이 에너지의 흐름을 촬영하면 실제로 블랙홀의 윤곽은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블랙홀 촬영이 천문학 역사상 매우 중대한 발견이며, 우주의 비밀을 푸는데 새로운 전환점이 될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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