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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원장·보호사가 80대 환자 폭행…경찰, 본격 수사 착수

<앵커>

요양원에서 80대 환자가 보호사들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요양원 원장까지 폭행에 가담했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요양 보호사가 80대 남성 환자의 어깨와 머리를 누르며 바닥에 눕힙니다. 곧이어 환자를 이불로 덮어씌운 채 환자 몸에 올라탑니다.

환자가 항의하자 자신이 신고 있던 실내화를 벗어 마구 때리고 발로 찬 뒤 또 다른 요양보호사와 함께 다른 환자들 앞에서 속옷을 강제로 갈아입힙니다.

놀라운 건 뒤이어 나타난 요양원 원장의 행동입니다. 남자 원장은 보호사들에게 폭행당한 환자를 다시 바닥에 눕혀 여러 차례 때립니다.

피해 노인의 자녀들은 분노와 울분에 치를 떱니다.

[피해 노인 자녀 :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폭행을 당하며 여기 계시는 줄 몰랐어요. 정말 몰랐어요.]

경찰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요양원의 CCTV 화면을 입수해 또 다른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측은 CCTV 속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옷을 갈아입히는 과정에서 환자의 저항이 심해 빚어진 일이고 상습적인 학대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요양원 원장 : '(요양 보호사들이) 원장님, 어르신이 너무 힘들게 해서 도저히 감당이 안 돼 실랑이 좀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차였대요. 그래서 피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요양원 직원들의 학대행위를 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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