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정 표류에…제주 갈치잡이 어민들 '고통'

JIBS 김연선 기자

작성 2019.04.10 18: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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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치잡이에 주로 나서는 제주 지역 어민들의 고충이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제주지역 어민들은 정부에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연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업에 나가야 할 선박들이 부두에 정박해 있습니다. 갈치잡이 연승어선이 대부분입니다. 짧게는 열흘 길게는 두 달 정도 조업에 못 나가기도 합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어종이라도 잡으러 나가보지만 인건비를 대기에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수훈/선장 : 급여 문제도 우리 선주들이 대출을 받아서 그나마 그렇게라도 나가는 실정입니다 지금.]

한일 어업협정이 2016년 7월 결렬된 이후 도내 어선들의 조업 환경은 열악해졌습니다.

그동안 조업해 온 200km 떨어진 일본 EEZ 수역 대신 오가는 데만 엿새가 걸리는 900km 떨어진 동중국해까지 나가 조업하는 상황입니다. 이마저도 중국 어선들의 방해로 조업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영섭/선주 : 정부에서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는 도둑질밖에 하는 수 없는 거예요. EEZ 가서 도둑질해서 (갈치를) 잡아 와야 하는 거예요.]

한일 어업협정이 3년째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업인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도내 어선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에 조속한 협상 재개와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어민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용호/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 농어촌기금이라는 게 있습니다. 도가 할 수 있는 게. 농어촌진흥기금을 실질적으로 어민들에게 운영 경비로 지원하자.]

150여 척에 이르는 도내 연승어선 관계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