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EU에 12조 원대 관세 부과 예고…무역 전쟁 돌입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또다시 낮춰 잡았습니다. 미국이 유럽연합을 상대로도 무역 전쟁에 나설 거라는 등 전망을 어둡게 본 것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에 대해선 지난해 내놓은 2.6%의 전망치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 EU에 12조 원 상당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미국을 이용하는 관행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관세부과 대상에는 동맹국인 프랑스와 독일 영국을 망라했으며, 공산품은 물론 와인과 치즈 같은 농축산물도 포함시켰습니다.

EU 집행위는 상응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반격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 카드까지 꺼낼 태세여서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전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전망치를 3.5%에서 3.3%로 또 내렸습니다.

올 1월에 이어 석 달 만의 하향 조정인데 지난 아홉 달 사이로는 0.7%포인트 낮춰진 수치입니다.

IMF는 미국이 촉발한 강대국 간의 무역 분쟁을 주된 위험요소로 꼽았습니다.

[고피나트/국제통화기금 수석 이코노미스트 : 무역 긴장이 확대될 수 있고 또 자동차 부문과 같이 세계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다른 부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IMF는 한국에 대해선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2.6%의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