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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보다 심한 '봄 독감'…미세먼지 때문에 환기 못해서?

<앵커>

최근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봄철인데 독감이 다시 유행하는 것은 미세먼지로 실내 환기를 충분히 못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3개월인 최시은 양은 지난주 B형 독감 진단을 받았습니다. 열이 40도까지 올랐습니다.

[김나연/독감 환아 어머니 : 해열제를 먹여도 그때뿐이고 떨어졌다가 1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오르고 그랬었어요.]

다니는 어린이집에는 환자가 여럿입니다.

[김나연/독감 환아 어머니 :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까 한 아이가 걸리면 다 걸리더라고요. 미세먼지로 인해서 환기도 제대로 안 되고….]

지난달 마지막 주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1천 명 당 약 27명, 지난달 첫째 주부터 꾸준히 늘어 3배나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차례 절정기를 맞았던 겨울보다 빠른 추세입니다.

특히 초등학생 독감 의심환자는 약 13명에서 67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학교나 학원 등 집단생활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올해 초 고농도 미세먼지가 잦아 실내 환기를 하지 못하면서 바이러스가 안에 머문 것이 이유로 꼽힙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환자의 침방울로 전파되는데, 창문을 닫고 있으면 이 바이러스가 빠져나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이종원/소아과 원장 : 공기청정기만으로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환기를 꼭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대 환자의 경우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행동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혼자 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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