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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들어오는 크루즈선 아십니까…전용부두 건설 착수

<앵커>

울산항에 국제크루즈선이 매년 10여 차례 정도 입항한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실패만 거듭한 울산의 크루즈 산업이지만,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고 울산시가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항의 최대 승선 인원 170명의 1만 톤급 소형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 항에서 출항해 울산과 마산항을 거쳐 일본 고베항으로 돌아가는 노선입니다.

승객 대부분은 유럽과 호주의 60~70대 은퇴자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부산 자갈치 시장을 둘러보고는 만족감을 드러냅니다.

[샐리/호주 :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이렇게 큰 공장을 본 적이 없습니다. 여기(현대자동차 울산공장)서 만든 차들이 호주로 온다는 게 대단하고 환상적입니다.]

울산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크루즈선은 매년 열 차례 정도 울산항에 입항해 1천여 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고정적으로 울산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송미숙/여행 가이드 :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 들어오는 크루즈 수가 굉장히 많이 늘었거든요. 한국 드라마를 봤기 때문에 '자기가 본 장소를 한국에 직접 가서 보고 싶다. 또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하지만 울산항에는 입항 수속을 밟을 터미널과 대합실을 갖춘 크루즈 전용부두가 아닌 어수선한 잡화 부두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더 많은 국내외 크루즈 선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전용부두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4일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노영호/울산시 물류해양진흥과장 : 선사들을 저희가 지속적으로 접촉을 하고 항만의 장단점이 있는지 보면서 저희가 중장기적으로 준비를 한다면 울산의 다른 산업으로서 방향을···.]

하지만 울산의 크루즈 산업은 실패의 연속이어서 지난 2002년, 울산과 시모노세키 간 한일 정기선은 승객 부족으로 취항 1년 만에 접었고, 수차례 민간투자설명회는 흐지부지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우선 전용부두부터 짓고 관광여건이 무르익을 때까지 때를 기다린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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