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전두환 측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는 "문학적 표현이었다"

전두환 씨 측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은 어제(8일) 전 씨의 회고록을 둘러싼 재판에서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관해 "고인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한 문학적 표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회고록에 '거짓말쟁이'라는 표현은 조비오 신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 적시가 아니라, 개인적 의견을 설명하기 위한 표현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에 검찰은 해당 표현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재판 과정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그럼 사실을 기반으로 한 회고록이 아니라 작가가 허구로 지어낸 소설인 거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날 전 씨 측 변호인은 지난달 11일 재판장에서 전 씨가 형사 재판에 출석해 조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변호인은 "지난 기일에 피고인이 긴장해 조는 모습을 보였다"며 "재판부에 결례를 범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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