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당신은 자유" 승객이 박수 환호 보냈던 난민의 정체

SBS 뉴스

작성 2019.04.09 09:42 수정 2019.04.09 11: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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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여권을 만들 때 영문 이름이 필요하죠. 그냥 소리 나는 대로 옮겨 적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자칫 잘못된 영문 표기가 외국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 SNS에 여권을 처음 만드는 사람이 참고하면 좋을 거라며 사진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여권 영문 이름에 적절치 못한 표기와 해석 표준 표기 등이 적혀 있습니다.

박현석 앵커 이름에도 있는 '석' 같은 경우엔 에스 유 씨 케이 'SUCK'이라고 쓰면 엉망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SEOK'로 쓰는 게 좋다고 하고요.

'강' 씨 같은 경우에는 'GANG'로 표기하면 범죄자 집단인 갱이 되니까 'KANG'로 표기하는 게 적절하다고 합니다.

'군'은 총이라는 뜻의 'GUN' 대신 'KUN'으로, '빈'은 쓰레기통이라는 의미의 'BIN' 대신 'BEEN'으로 쓰는 게 낫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게시물 내용이 맞긴 하지만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건 아니라며 부정적인 의미가 포함된 철자로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 자율적으로 알려주는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금칙어를 사용해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고 예시로 나온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미 만들어진 여권에 로마자 성명의 철자가 명백하게 부정적인 의미를 갖거나 해외에서 오해를 받는 등 문제가 생기면 표기 변경을 허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요즘에는 애들 데리고 해외 나가시는 분들 많으니까 부모들이 여권 만들 때 신경 써주시면 좋겠군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을 할 때 많이 입는 바지죠. '레깅스' 때문에 때 아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레깅스는 신축성 좋은 소재를 써서 몸에 꼭 맞게 만든 바지로 일명 '쫄쫄이 바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최근 일상에서도 운동복을 입는 '애슬 레져 룩'이 유행하고 있는데, 레깅스 패션이 애슬 레져 룩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일상에서도 레깅스를 입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서는 평상복의 대명사인 청바지를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이다 보니 하체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민망하고 신경이 쓰인다는 지적이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레깅스 때문에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지난달 말 네 명의 아들을 키운다는 한 어머니가 대학 신문에 '남학생들의 성적 욕구를 자극할 수 있으니 여학생들은 레깅스 차림으로 외출하지 말라'는 기고문을 올려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패션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거센 반발을 일으켰는데 일부 여학생들은 오히려 항의하는 뜻으로 자신의 SNS에 레깅스 차림의 사진과 함께 '레깅스를 입는 게 자랑스럽다'고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본인의 네 아들을 교육시키면 될 일을 여학생 전체한테 레깅스를 입지 말라고 하신 거네요. (남 탓 하는 건 좋은 습관은 아니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터키로 향할 예정이었던 비행기에서 승객 한 명이 이륙 직전에 내렸습니다.

당시에는 난민이 승객들의 도움으로 추방당할 위기를 모면하는 훈훈한 사연으로 전해졌는데,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야쿠브 아흐메드라는 남성은 당시 추방 명령을 받고 고국인 소말리아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탔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영국이 난민을 강제로 추방하려 한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영국 당국은 비행기의 안전한 이륙을 위해 아흐메드의 추방을 포기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아흐메드에게 승객들은 당신은 자유라며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아흐메드는 단순히 불법체류 난민이라는 이유로 추방을 당했던 게 아니라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 쫓겨나는 중이었습니다.

현재는 이민자 수용소에 수감 돼 있는데요, 피해를 당한 여성은 흉악한 범죄자가 단순히 승객 항의에 의해 다시 영국에 머무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신변 보호를 위해 영국땅을 떠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사회는 난민 출신 범죄자들이 세금으로 변호사비와 체류비를 충당하고 있는데 정작 피해자는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한편 경찰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