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초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받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제품에서 종양유발세포가 확인돼
판매중단 조치가 내려졌죠. 국내에서 판매됐던 제품에서도 중간 검사 결과 종양유발세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 유통 중인 인보사 제품을 미국 'W' 사에 보내 성분을 의뢰했습니다.
코오롱 관계자는 "중간 결과를 받았다"며 "미국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종양유발세포가 확인됐고, 최종 보고서는 오는 15일에 받아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보사는 연골세포만 있는 1액과 연골세포와 성장인자가 있는 2액으로 구성됩니다.
종양유발세포가 발견된 것은 2액인데, 하나의 세포 은행에서 나온 세포로 2액을 만들어 국내에 판매하고 미국 임상시험도 한 것이라 코오롱 측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SBS에 허가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원래부터 세포가 바뀐 것인지, 중간에 바뀐 것인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애매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강석연/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 저희가 당장 단정 짓기는 어렵고요, 예를 들어서 이제 저희가 이제 경위 조사라든지, 시험 결과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해 봐야 될 사항이고요.]
세포 성분이 허가받은 것과 다르면 같은 의약품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허가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의견과, 식약처가 파장을 감안해 품목 변경 등 대안을 고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