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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2대에 1천500만 원, 통증 더 심해"…부작용 우려

<앵커>

지금 가장 불안한 사람들은 인보사 주사를 맞은 3천 명이 넘는 환자들입니다. 약을 만든 회사에서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몇백만 원이나 내고 주사 맞은 뒤에 전에 없던 증상이 생겼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배준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관절염이 심했던 이 60대 여성은 지난해 12월, 한 정형외과에서 인보사 주사를 권유받았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무릎 각각 1대씩 모두 2대를 맞았습니다. 주사 비용은 1천500만 원.

통증이 사라질 거라 기대했는데 주사를 맞은 지 4달째 접어들었는데도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이 모 씨/인보사 투약 관절염 환자 : 진통제를 안 먹으면 견디지를 못하는 거예요. (맞기 전보다) 더 나빠졌어. 밤에 잠을 못 자, 붓고 여기 뼈가 마비가 되는 느낌이고요.]

무릎부터 발가락까지 심하게 부어올랐습니다.

[이 모 씨/인보사 투약 관절염 환자 : (주사 한 대에) 700만 원이라고 해서 너무 비싸서 집에 들어와서 좀 생각했다가 수술하기가 싫고 80% 정도 좋아졌다 해서 믿고 기다렸는데, 아주 후회막급이에요.]

40대 여성 한 모 씨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9월, 왼쪽 무릎에 인보사 주사 1대를 맞았는데 물이 차올라 붓거나 10분 이상 걸으면 무릎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부작용이 의심되지만,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의료분쟁조정위원회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한 모 씨/인보사 투약 관절염 환자 : 아주 이렇게 땡땡 부었어요. 손가락으로 이렇게.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예 감각이 없었어요, 돌덩어리처럼 단단하게.]

환자들은 최초의 세포 치료제로 허가받은 혁신적인 신약이라 크게 부담되는 가격임에도 믿고 주사를 맞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한 모 씨/인보사 투약 관절염 환자 : 정말 이제 꿈에 부풀어 있었죠. 그래서 관리를 정말 잘해야 하겠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안전성이 우려될 수준의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제조사의 말만 듣고 안전성 우려가 크지 않을 거라고 밝혔던 식약처는 안일한 인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인보사 투약과 그 후 증상의 인과 관계를 조사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식약처는 또 모든 환자에 대해 15년 동안 종양이 발생하는지 추적 관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김흥식,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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