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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후 관광객 '뚝'…"많이 찾아주시는 게 돕는 길"

<앵커>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불이 난 것도 큰 걱정인데 이 불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들까 또 걱정입니다. 피해지역에 놀러 가는 게 미안한 마음이 들 수 있지만, 그럴수록 더 찾아와 달라고 지역 주민들은 말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조재근 기자, (네, 속초시 장사동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이 원래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곳인가요?

<기자>

네, 이곳 장사동은 피서철이면 맨손 오징어 잡기 행사로 유명한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횟집도 많은데요, 평일 저녁이라서 산불이 안 났더라도 많이 붐빌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8일)은 특히 매우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 일대에서는 산 밑에 있는 횟집 1곳이 산불 피해를 봤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손님도 급감해서 평소의 20% 수준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오늘 같은 평일에도 하루 5~6팀 정도는 왔었는데 보시는 것처럼 거리와 가게마다 손님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앵커>

지역주민들 걱정이 클 텐데 평소처럼 관광을 가는 게 이재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속초와 고성지역 경제에서 관광 분야는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기업체가 적은 만큼 관광 의존도가 높은데요, 속초시 인구가 8만 1천여 명, 고성군 인구는 2만 7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산불 피해를 본 분들과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어떻게든 형제자매나 자식, 조카, 사촌, 또는 선후배 관계로 연결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광 경기가 침체 되면 이재민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양문석/산불 피해주민 : 사람들이 오셔야지 지역에 돈을 쓰고 가고, 또 돈을 쓰는 만큼 지역경제가 같이 부흥되는 건데, 이런 상황이 됐다고 한 번도 안 온다면 전체적으로 고성군이나 속초나 지역경제가 같이 침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

[박찬원/산불 피해주민 : 피해 지역은 좀 삼가시고 고성 팔경이라던지 이런 관광지는 좀 와서 경기 부양을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불탄 집이나 마을을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는 것은 피하되 산불 피해가 없는 관광지는 많이 방문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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