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505만 원에 낙찰된 '고장난 자전거'…뭉클한 사연

SBS뉴스

작성 2019.04.08 09:50 수정 2019.04.08 10: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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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8일) 첫 소식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있거나 앞으로 맡겨야 할 전업주부들이 반가워할 만한 소식입니다.

현재 만 2살 이하 영유아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경우에 맞벌이 부부는 하루 12시간 맡기는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지만, 전업주부는 하루 최대 6시간까지만 맡길 수 있습니다.

급한 사정이 생기면 긴급보육 바우처라는 걸 이용해서 더 맡길 수도 있지만 매달 최대 15시간까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업주부도 늦게까지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게 됐습니다.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서 내년 3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개정안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모든 아동에게 7시간 또는 8시간의 기본보육 시간을 보장하고, 그 이후에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4시간에서 5시간의 연장 보육 시간을 보장합니다.

맞벌이 가정뿐 아니라 연장 보육이 필요한 모든 실수요자에게 제공될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서 어린이집은 오후 7시 30분까지 오후반을, 오후 10시까지 야간반을 운영하게 됩니다.

기본 보육 시간에는 담임 보육교사가, 연장 보육 시간에는 별도의 전담 보육교사가 배치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법 개정안에 대해서 법만 개정했을 뿐, 연장반 전담 보육교사만 3만 8천 명을 뽑아야 하는 등 준비할 게 많기 때문에 예정된 시기에 제대로 시행될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앵커>

아이들에게 부모 품이 제일 좋기는 한데요, 필요할 때 이런 서비스가 있느냐 없느냐는 또 차이가 크니까요, 준비가 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 주말 온라인에서 강원도 고성, 속초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관의 손바닥이라면서 사진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큰 화제가 됐었죠. 그런데 이번 화재와는 전혀 관련 없는 사진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까맣게 그을린 손바닥 위로 동전만 한 물집이 여러 개 부풀어 올라 있는 사진입니다. 몇몇 물집은 이미 다 짓물러 터진 상태입니다.

지난 주말 '속초 화재 소방관의 손', '이번 화재 참사의 영웅' 등의 제목으로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충격적인 모습에 금세 화제가 됐었고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소방관 처우를 개선하자는 목소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사진 강원도 화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6월 중국 네이멍구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을 진압한 소방관의 손이라고 합니다.

지난 5일 한 인터넷 매체가 강원 지역 화재에 대한 기사를 올리면서 이 사진과 관련 사연을 덧붙였는데, '중국'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기사 뒷부분에 언급하는 바람에 제목과 사진만 보거나 초반부만 읽었던 누리꾼들이 강원도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 손이라고 오해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어느 지역이든 소방관들이 저렇게 손이 부르트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잊어서는 안 되겠지만 기사에 대한 클릭 수를 늘리려고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진으로 일부러 독자들을 낚은 매체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비판은 비판대로 받아야 할 것 같고요, 새옹지마라고 해서 어쨌거나 저 관련 없는 사진 덕에 공감이 많이 이루어졌다면 그에 따른 변화는 나타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베트남 이야기인데요, 베트남에서는 고장 난 자전거 한 대가 우리 돈으로 505만 원에 낙찰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베트남 북부 선라성에 사는 13살 소년 찌엔은 생후 2개월 된 동생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녹슬고 칠이 다 벗겨진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습니다.

병원은 집에서 무려 180km나 떨어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있었고요, 설상가상으로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태였다고 합니다.

하노이가 어딨는지도 몰랐던 찌엔이 사람들에게 방향을 물어가면서 달렸었고요, 내리막길에서는 고장 난 브레이크 대신 슬리퍼 신은 발로 속도를 줄이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 마실 틈도 없이 쉬지 않고 달리다가 집과 하노이의 중간 지점에서 탈진해 쓰러지고 맙니다.

다행히 하노이행 버스를 타고 가던 승객들이 찌엔을 발견하고 병원까지 데려다줬다고 합니다.

이 사연이 SNS를 통해서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한 하노이 시민이 찌엔이 탔던 저 자전거를 경매에 부쳤는데, 한 회사가 1억 300만 동, 우리 돈으로는 505만 원에 낙찰받았고요, 여기에 병원비에 보태라면서 우리 돈으로 98만 원을 더 쾌척했다고 합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