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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끊어져 불꽃' 고성과 판박이 화재…큰일 날 뻔

<앵커>

오늘(7일) 수도권에서도 고성 산불 시작 때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로 옆에 있는 전신주에서 자기 고압선이 끊기면서 불꽃이 튀고 불이 난 겁니다. 다행히 큰 불로는 안 번졌는데 다른 데서는 이런 일이 나지 않도록 어떻게 막을 건지 고민을 해야 됩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전신주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더니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똥이 쏟아지면서 전신주 아래 잔디와 묘목에 불이 붙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경기 고양시의 자유로 근처에서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불이 났습니다.

[인근 주민 : 펑 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불꽃들이 떨어지면서 바로 가게 정전이 되더라고요.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가보니까 전기선 하나가 끊어져 있고.]

전신주 위에서 고압선과 고압선을 이어주는 연결 부위가 갑자기 끊어진 겁니다.

고성 산불 추정 원인 역시 개폐기와 전선 사이의 연결 부위 손상이었습니다.

[김만건 교수/이플러스 에너지 화재 연구소 : 원선보다는 취약하죠. 연결한 부분이 거기서 부식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숙련이 된 사람이 해야 안전하고, 매년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줘야 안전하다는 것이죠.]

이번 화재는 다행히 외곽 도로에서 발생해 큰 피해 없이 20분 만에 꺼졌지만, 같은 사고가 산속에서 났다면 고성 산불 같은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개폐기처럼 고압선도 열화상 카메라로 연결 부위 노후화 정도를 판단해 조치할 뿐 별도 교체 주기는 없습니다.

한전 측은 지난해 12월 열화상 검사 때 이상이 없었다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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