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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하락' 전망에 "매매는 불안…차라리 전세 산다"

<앵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늘어나고 매매거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오르지 않는 집 사느니, 전세 살겠다는 것입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1㎡가 18억 3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17억 5천만 원에 내놓은 매물은 여전히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6억 3천만 원까지 가격을 더 낮췄지만 여전히 사겠단 사람이 없습니다.

[유창수/서울 목동 공인중개사 : 올해 1, 2, 3월은 거의 매매가 끊긴 상태여서 한두 건 정도 제가 (매매 계약을) 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21주 연속 하락해 지난해 11월보다 1.7%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상승 폭에 비하면 하락 정도가 미미한 데다 앞으로 더 하락할 거란 예상에 매매 건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 매매의 10배나 됐을 정도입니다.

값이 떨어질 집을 사느니 차라리 전세로 거주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겁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최근 10년 새 최대인 4만 3천여 가구에 달해 이런 추세는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연구위원 : (대규모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매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대단지 입주를 기점으로 전셋값이 떨어지는 경향을 잘 이용하면 거주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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