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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TV서 한일관계 발언한 한국 교수에 '착불 선물 테러'

일본 TV에 출연해 한일관계에 대해 발언한 한국인 교수에게 '착불'로 대량의 물건이 배달되는 '괴롭힘'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괴롭힘은 최근 들어 일본 극우들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되는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수법으로, 일본 경찰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영채 게이센조가쿠인대 교수의 대학 사무실에 2월 중순~3월 중순 20여 회에 걸쳐 건강보조식품, 커피, 식초, 한국어 강좌 안내 등을 담은 소포가 대량으로 배달됐습니다.

소포는 익명으로 배달됐으며 상품대금과 배송료 등 비용은 받는 사람이 내는 '착불' 방식이었습니다.

이 교수는 민영 방송사의 뉴스나 토론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한국 정치와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해 발언을 한 적 있는데, 일본 극우 인사들이 이 교수를 괴롭히기 위해 이런 소포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교수는 극우들로부터 전화나 이메일, 인터넷 글 등을 통해서도 '헤이트 스피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언론을 억압하려는 테러이자 범죄로, 용서할 수 없다"며 "다음에 어떤 물건이 배달될지 모르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 물건을 받는 대학 측에도 민폐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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