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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반복되는 대형 화마…14년 전 낙산사 화재와 닮은꼴

<앵커>

14년 전인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에서 난 산불로 소중한 문화재 낙산사가 불길 속으로 사라졌던 일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그때 불이 났던 날도 어제와 같은 4월 4일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바람이 세게 불고 날이 건조한 4월에는 크고 작은 산불이 나 이곳 강원도에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피해 상황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천년고찰 낙산사를 잿더미로 만들었던 2005년 강원도 양양 화재, 이번 화재처럼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월 4일 밤, 야산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소방당국은 10시간 반 만에 완진을 선언했지만,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다시 불씨가 살아났습니다.

동서로 강하게 부는 바람 탓에 피해 지역이 점점 넓어졌습니다.

당시 화재는 32시간 동안 973헥타르를 태우는 등 9백9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이재민은 418명, 낙산사 동종 등 문화재 5점과 전각 등 17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 80배를 태워 역대 최대 규모 화재로 기록된 2000년도 동해안 산불, 당시 산불도 4월 초, 그러니까 4월 7일 밤 시작돼 아흐레간 계속됐습니다.

고성 지역에서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실화로 시작됐지만 공교롭게도 강릉과 동해 등에서 동시다발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초속 23.7미터의 강풍을 타고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2만 3천 138헥타르가 타는 등 1천72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동해안 산불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컸던 1996년 고성 화재 때엔 건물 227동이 소실됐고 1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여의도 면적 13배인 3천7백62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화재 원인은 군 사격장에서 폭탄을 처리하다 발생한 불꽃이었는데 최대 풍속 초속 27미터를 기록한 강풍이 불길을 더 빨리 확산시켰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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