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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735개 면적 잿더미로…피해 규모 더 커질 듯

1명 사망·4천여 명 대피

<앵커>

걷잡을 수 없는 산불로 하루 사이에 서울 여의도 두 배 크기의 땅, 축구장 735개 정도가 불에 탔습니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고 주택 1백여 채가 불에 탔는데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피해 상황은 소환욱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최악의 화마가 휩쓴 강원 동해안 지역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고성과 속초의 산림 250ha가 불에 탔고, 강릉과 동해에서도 250ha가 소실됐다고 밝혔습니다.

25ha가 불에 탄 인제까지 합쳐 모두 525ha가 잿더미로 변했는데, 이는 축구장의 735배 면적입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50대 남성 1명이 화마가 훓고 간 도로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1명이 다쳤는데 강릉에서 화상을 입은 1명을 뺀 나머지 10명은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주택 135채가 불에 탔고 고속도로 휴게소부터 비닐하우스, 오토캠핑장까지 건물 98동이 소실된 걸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4천 명을 넘었던 대피자 가운데 3천 7백여 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때 마비됐던 통신 상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불에 탄 96개의 기지국 가운데 60곳이 복구됐고, 1천3백 개 넘게 장애가 발생했던 인터넷 회선도 절반 이상 복구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산불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0억 원을 긴급 투입했고, 재난 구호사업비 2억 5천만 원도 긴급 지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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