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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공기청정기 비교했더니…절반 이상 "성능 과장"

<앵커>

미세먼지 심한 날이 많아지면서 차량용 공기청정기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시중에서 팔리는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비교해 봤더니 성능을 과장한 제품이 절반을 넘었고, 아예 효과가 없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의 차량용 공기청정기 코너입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첫째 주 차량용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 46%,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기대만큼 효과는 있을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단체와 함께 공기 청정 효과와 유해가스 제거 능력 등을 검사했습니다.

소비자 선호도를 따져 선정한 9종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은 광고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단위 시간당 청정화 능력을 검사해 보니 필립스 등 3개 제품은 애초 내세운 성능의 30~65%에 불과했고 아이나비와 에어비타 등 4개 제품은 공기 청정 효과가 아예 없었습니다.

차량 내 악취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 성능은 필립스와 3M을 뺀 나머지 7개 제품이 기준치에 못 미쳤습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완벽히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혹은 '유해가스가 99% 완벽 제거되고 있다' 등을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공기정화 및 유해물질 제거능력이 미흡한 것으로….]

에어비타 등 3개사 제품에서는 오히려 오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생한 오존은 기준치 이하라지만 실내에 쌓일 수 있고 밀폐된 차량에서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사단은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최진회,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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