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정의당 여영국 '극적 역전'…504표차 당선

4·3 보궐선거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단 504표 차로 꺾고 당선됐습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개표 내내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에 뒤지다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을 이뤘습니다.

여 후보는 개표를 막 시작한 개표율 2% 시점부터 득표율 40.12%로 50.39%의 강 후보에 10%포인트 넘게 뒤처진 채 출발했습니다.

개표가 이어지는 내내 여 후보는 5%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강 후보를 추격했지만 개표 시작 후 약 2시간 30분 동안 좀처럼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개표를 지켜보던 두 후보 캠프 표정도 엇갈렸습니다.

한국당 캠프에는 화기애애한 미소가 오갔지만, 정의당 캠프에는 어두운 분위기가 깔렸습니다.

그런데 정의당 지지자가 많은 지역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여 후보는 강 후보를 무섭게 따라잡았습니다.

점차 좁혀지던 격차는 개표율 99%대에서 기어이 뒤집혔습니다.

여 후보는 결국 45.75% 득표율로 강 후보의 45.21% 득표율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습니다.

'다 이긴 선거'를 막판 빼앗긴 한국당은 재검표를 요구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정의당 캠프는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대표는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