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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비가 오나 눈이 오나' 6년 동안 장애인 친구 업고 통학한 소년

[Pick] '비가 오나 눈이 오나' 6년 동안 장애인 친구 업고 통학한 소년
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장애인 친구를 업고 교실 앞까지 데려다 준 한 소년의 훈훈한 선행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중국 신화통신 등 외신들은 쓰촨성 지역 메이산 시에서 함께 학교를 다니는 12살 동갑내기 쉬빙양 군과 장제 군의 아름다운 우정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쉬빙양 군은 중증 근무력증을 앓고 있는 장제 군을 6년 동안 매일 업고 통학을 도왔습니다.

중증 근무력증은 신경자극이 근육에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걷거나 팔을 드는 게 어려운 증상입니다. 장제 군은 4살 때부터 중증 근무력증을 앓아 걸음이 느리고 불편합니다.
중국 6년 동안 장애인 친구 업은 소년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라 소개하는 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나 우정을 이어왔습니다. 쉬빙양 군은 "내가 (장제보다) 덩치가 컸다. 만약 내가 돕지 않으면 아무도 돕지 않을 것 같아서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전했습니다.

쉬빙양 군은 장제 군의 통학을 도울 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 전반에 힘을 보탭니다. 점심 시간 급식을 먹거나, 과제를 제출하거나, 교실 이동을 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등 장제 군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쉬빙양 군이 나타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냅니다.
중국 6년 동안 장애인 친구 업은 소년
물론 매일 친구를 업고 학교를 다닌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쉬빙양 군은 "(나는) 40kg이 넘는데, 장제는 25kg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장제를 업는 게 별로 어렵지 않다"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습니다.
중국 6년 동안 장애인 친구 업은 소년
쉬는 시간, 놀이 시간도 포기하고 장제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쉬빙양 군. 이들의 담임 교사는 "남들을 돕는 데 시간을 쏟기 보다 밖에 나가 뛰어 놀고 싶은 게 보통 어린 아이일텐데, 직접 나서 장제 군의 '목발'이 되어준다는 게 참 기특하고 어른스럽다"며 쉬빙양 군의 꾸준한 선행을 칭찬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외신 매체의 보도가 있기 전까지 쉬빙양 군의 부모는 아들의 선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
쉬빙양 군의 따뜻한 마음과 진한 우정은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착하고 바른 아이다" "평생을 간직할 빛나는 우정이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을까?"라며 관련 기사에 훈훈한 '선플'을 달았습니다.

'영상 픽' 입니다.

(사진 = 유튜브 Xinhua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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