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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잡히지 않는 불길…부산 대형 산불에 100여 명 대피

강풍에 잡히지 않는 불길…부산 대형 산불에 100여 명 대피
<앵커>

부산 해운대 운봉산 자락에서 어제(2일) 오후에 시작된 불이 밤사이에도 꺼지지 않고 계속 번져나갔습니다. 조금 전 날이 밝자마자 현장에 14대 소방 헬기와 대규모 인력이 다시 투입됐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진 불이 밤사이 계속 번져 새벽 4시 반 기준으로 13ha의 산을 태웠습니다.

어제저녁 7시 이후로는 헬기 진화 작업마저 중단되면서 소방대원들은 물지게를 지고 현장을 누비며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부산 해운대 동부산대학교 뒤편에 있는 운봉산 2부 능선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제 오후 3시 18분쯤입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오후 5시 반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집중 진화에 나섰습니다.

헬기 16대와 소방대원 등 인력 1천600여 명이 투입됐지만 강풍 탓에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근처 요양원 환자 48명을 비롯해 1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불은 부산 금정구 계좌터널 화물차고지 방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고촌마을과 대곡마을, 실로암 묘지 등 마을 쪽으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을 막고 있습니다.

날이 밝자, 부산시와 소방당국은 헬기 14대와 인력 2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이 담뱃불에 의한 실화나 방화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은 목격자 조사와 더불어 운봉산 입구 주변 CCTV를 분석해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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