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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교통규정 꼭꼭꼭 지키자요" 북한 만화 눈길

조선중앙TV가 지난달 방영한 어린이 교통안전 프로그램입니다.

'일요일에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만화영화인데요, 주인공은 꼬마 혁이, 옆에는 형 철이가 서 있습니다.

혁이가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철이(형) - 혁이(동생) 혁이야! 너 차 앞으로 가면 어떻게 하니. (왜?) 차가 서 있을 때는 뒤로 다녀야지. 사고를 낼 수 있어. (뭐? 사고?)]

철이가 친구들과 탁구를 치러가자 혼자 남겨진 혁이, 집에서 TV를 틀었더니 교통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교통질서 안 지킨 아이가 자칫 사고당할 뻔했다는 내용입니다.

[혁이 : 아, 정말 한심한 아이로구나!]

그런데 정작 이렇게 얘기하고도 자신은 안 지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형 찾으러 나섰다가 주차된 트럭 앞을 가로지르고,

[아하! 그것 참 깜짝 놀랐다야.]

트럭 앞을 몸을 숙인 채 지나치기도 합니다.

[건너오면 안 돼!]

급기야 트럭 앞에서 마구 달려가는데 반대쪽에서 오는 차와 부딪힐 뻔했습니다.

[철이 : 제멋대로 생각하고 규정을 어기면 안 돼. 너처럼 서 있는 차 앞으로 다니면 뒤에서 온 차를 보질 못하고.]

[오갈 땐 교통 규정 지키자요. 꼭!꼭!꼭!]

북한은 이렇게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라는 이름의 어린이 교통 캠페인 만화 시리즈를 2006년부터 제작해 오고 있습니다.

앞에서 보여드린 영상이 16번째인데요, 어린이 교통교육자료로는 제법 잘 만들어진 것 같죠.

북한도 평양 등지에 택시나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사고 방지에 부쩍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교통사고 역시 상당수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대내외 매체를 통해서는 사고 상황이 거의 전달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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