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수상한 흔적에 신고…세 차례 호출에도 무응답"

경찰 "윤 씨에 재발 방지 약속…신변보호 강화"

장민성 기자 ms@sbs.co.kr

작성 2019.03.31 21:00 수정 2019.03.31 22: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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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해 증언한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집안 곳곳에서 수상한 흔적들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비상상황에 쓰라고 준 호출 장치를 3번이나 작동시킨 건데 9시간 넘게 경찰은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에게 사과하고 신변보호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윤지오 씨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윤 씨는 어제(31일) 새벽 경찰에서 지급한 위치 추적 장치 겸 비상호출 장치를 3차례나 눌렀지만 9시간 넘게 경찰의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숙소에서 가스 냄새가 나고 환풍구와 출입문이 훼손되는 등 불안한 상황에서 벽에서 소리까지 나 비상호출을 했지만 답이 없었다는 겁니다.

윤 씨는 경찰 사과를 요구하며 범죄 목격자, 증인 등에 대한 보호 대책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윤 씨가 올린 글은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윤 씨가 3차례 호출 장치를 작동시킨 기록은 발견됐다"면서도 "112상황실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씨가 보는 앞에서 해당 장치를 다시 작동했을 땐 문제가 없었다며 기기를 교체한 뒤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호출 장치를 작동시키면 자동으로 전송되는 문자메시지를 담당 경찰관이 받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인정은 하거든요. 담당 경찰관이 솔직히 말해서 그때 (알림 문자메시지를) 못 본 것은 사실이에요. 인정하고 있는데….]

경찰은 윤 씨를 찾아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씨의 임시 숙소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여성 경찰이 교대로 24시간 전담 경호를 맡게 하는 등 신변보호 조치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