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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성폭행인가 무고인가…14년 활동 뒤흔들 최대 위기

김형준, 성폭행인가 무고인가…14년 활동 뒤흔들 최대 위기
그룹 SS501 출신 가수 김형준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29일 SBS ‘8뉴스’는 유명 아이돌 그룹 가수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여성 B씨가 지난 25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에서 A씨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도 이후 A씨는 SS501 출신 김형준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10년 5월, 일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김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하고 있다. B씨는 자신이 일하던 바에서 김형준을 만나 알고 지내던 사이로, 사건 당일 술을 마시고 집으로 찾아온 김형준이 몸을 만지며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재워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상태로 그냥 누웠는데 순식간에…”라며 두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또 “수치심이 많이 들었고, 인간적인 존중은 하나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B씨가 김형준에게 연락했지만, 김형준은 “처음으로 돌아가자”라는 말뿐 사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일로 B씨는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 연예인들의 잇따른 성범죄 사실 폭로에 용기를 얻어 수년 만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형준은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은 것은 맞지만 강압 없이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라는 것. 김형준 측은 당시 김형준이 지인과 술자리를 가졌고, 함께 술을 마신 여성 종업원이 고소인인 B씨라며 “B씨가 원해서 그 집으로 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라고 주장했다.

김형준 측은 “B씨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는 것 같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형준은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B씨에 대해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라고 강경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에, 김형준과 B씨 사이의 잘잘못은 향후 법적 다툼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섣불리 어느 쪽의 잘못인지 아직 판가름 할 수 없다. 김형준이 자신의 주장대로 무고한 것인지, 아니면 B씨의 사건을 그냥 묻으려는 파렴치한인지는 경찰 조사에서 따져볼 일이다.

하지만 김형준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 타격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SS501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김형준은 그동안 큰 사건사고 없이 14년을 보내왔다.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연기로 활동영역을 넓혀 드라마, 뮤지컬 등에도 출연했다. 지난 2017년 의경홍보단으로 군에 입대해 성실하게 군복무를 마쳤고, 전역을 앞두고 ‘모범의무경찰’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형준은 지난해 12월 전역하고 이제 막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재개한 참이었다. 지난 27일에는 신곡 ‘스냅샷’을 발표했고, 현재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 일본 등 해외투어를 진행 중이다.

성실했던 군복무 만큼 연예계 꽃길을 꿈꿨던 김형준. 하지만 활동 기지개를 제대로 펴기도 전에, 지난 14년의 깨끗했던 이미지를 뒤흔들만한 큰 스캔들에 휘말렸다.

[사진=김형준 인스타그램]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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