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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외눈박이 차 찾아라"…심야 뺑소니범 잡은 단서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을 친 뒤에 뺑소니했던 운전자가 붙잡혔다는 소식, 어제(28일)저녁 뉴스 시간에 전해 드렸는데, 한쪽이 고장난 안개등이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됐습니다.

지난달 서울 청담동의 한 도로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을 검은색 SUV가 들이받고 달아납니다.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등을 돌려보면서 차량을 추적했지만 새벽 시간 찍힌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아서 번호판 확인에 실패했습니다.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 듯했는데, 그런데 한 경찰관이 차량의 안개등 한쪽이 고장 나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 외눈박이 차량이 동부간선도로로 들어간 것까지는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다음 행방은 묘연했던 것입니다.

동부간선도로는 길이가 32km가 넘는 데다 설치된 CCTV도 거의 없기 때문인데, 결국 동부간선도로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구간에 설치된 CCTV, 250여 대를 모두 다 확인하는 끈질긴 추적 끝에 운전자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 운전자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경찰은 운전자가 덜컹거린 느낌을 받은 직후에 과속과 신호 위반을 해가면서 자신의 집까지 11km가 넘는 거리를 8분 만에 운전해서 도착했다는 점 등을 들어서 뺑소니 사고를 알고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거나 잡아서 굉장히 다행인데, 정말 몰랐는지 수사도 꼭 제대로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부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서바이벌 게임을 하려고 몰래 무인도에 들어갔던 동호회 회원들이 적발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빗나간 취미생활로 인해서 수백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습니다.

부산 낙동강 하구에는 진우도라는 섬이 있는데, 지난 17일, 전투복을 입은 남성 29명이 낚싯배를 타고 이 섬에 들어갔습니다.

전투복과 전투화, 배낭까지 착용해서 완전히 군인 복장을 한 이 남성들은 서바이벌 게임 동호회 회원들로 이날도 편을 나눠서 페인트 총이나 BB탄 총을 쏘면서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진우도는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멸종 위기종 철새가 많이 사는 곳입니다. 절대보전 무인도로도 지정돼 있기 때문에 아무나 드나들 수가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남성들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서 붙잡히기 전까지 약 3시간가랑을 이 섬의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면서 곳곳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섬을 관할하는 부산 강서구청은 무인도서 보전 및 관리법 위반으로 이들에게 각각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몰지각한 행동을 한 동호회 회원들에 대한 비판은 당연한 것으로 보이는데,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지자체와 지방해양수산청 등이 보호 구역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리 있어 보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중국 이야기입니다. 길에서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남성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산둥성 지난시에 거주하는 탕 샤오룽 씨는 최근 병든 아들을 간호하면서 병원에서 생활을 해왔습니다.

아들이 혈구 포식 증후군이라는 병을 앓아서 골수이식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우리 돈으로 6천만 원이 넘는 수술비를 구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주에 병원 근처에서 지갑 하나를 주웠는데 안에는 신분증과 신용카드, 그리고 우리 돈 300만 원이 넘는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탕 샤오룽 씨는 순간 아들의 병원비가 생각났지만, 누군가 가족의 병원비를 위해 이 돈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지갑 주인이 사례하겠다는 것도 받지 않았는데요, 얼마 뒤에 탕 샤오룽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지갑 주인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답을 했습니다.

지갑 주인은 채소 사업을 크게 하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창고에 저장돼 있던 순무 200톤을 탕 샤오룽에게 기증한 것입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순무가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의 수술비를 내고도 남을 8천400만 원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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