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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1∼3층만 노렸다…베란다 창문 부수고 물건 싹쓸이

<앵커>

전국을 돌며 아파트 저층 빈집만 골라 금품을 털어온 일당 4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이 범행한 집은 모두 22곳, 훔친 금품만도 1억 6천만 원어치나 됐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남성들이 아파트 단지를 어슬렁거립니다.

지난 1월 대전 유성구 한 아파트 단지를 돌며 6곳의 빈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쳐 달아난 빈집털이 일당입니다.

[피해자 : 패물이랑 현금이랑 챙긴 뒤 패물 상자는 그대로 다시 깨끗하게 넣어놓고 나간 거예요.]

총책 46살 전 모 씨 등 4명은 저녁 시간대 불이 꺼진 아파트 1층에서 3층까지 저층만 주로 노렸습니다.

베란다 창문을 도구를 이용해 부수거나 열린 창문을 통해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명품가방 등 돈이 되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훔친 겁니다.

대전과 천안, 의정부 등 경기도 일대 아파트 22곳에서 1억 6천여만 원어치를 털었습니다.

교도소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한 이들은 인터넷으로 범행대상을 물색했고 사전에 CCTV 위치를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들은 주로 CCTV가 없는 사각지대를 이용해 침입했는데 바로 이곳처럼 야산이 인접한 아파트가 주로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22차례 범행 중 20차례나 CCTV를 피했지만, 차량을 주차했던 대전현충원 후문 CCTV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남청/대전 유성경찰서 강력계장 : 범행 당일에 사용한 신발·의류·모자·마스크 등을 고속도로변에 버리고 다음 범죄지에 가서는 새로운 신발·의류, 도구를 구입해서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다른 1명과 이들로부터 귀금속 등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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