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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무단횡단'이 찾아준 가족…28년 만의 모자 상봉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이른바 '승리 라멘집'으로 알려진 라멘 프랜차이즈의 점주들이 자신들은 승리와 관련이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가수 승리는 지난 2016년, 일본식 라멘 매장을 냈고, 2017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라멘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SNS에 새로 문을 연 가맹점을 방문하는 모습 등을 올리며 직접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50개가 넘는 가맹점을 두고 있는데, 최근 승리가 클럽 버닝썬을 비롯해 성 접대 의혹까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라멘집을 찾는 손님이 뚝 끊겼다고 합니다.

이에 몇몇 매장들이 승리 씨와 친인척 관계가 아닌 순수 가맹점이라는 안내문을 써 붙였고, SNS 계정에도 클럽 버닝썬이나 승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가맹점주와 브랜드 보호를 위해서 승리, 그리고 유리홀딩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부터 이런 오너리스크로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으면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도록 가맹사업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승리 라멘집 같은 경우에는 가맹점 수가 적은 데다 매장 가운데 여전히 승리와 관련이 있는 곳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어쨌거나 애꿎은 가맹점주들이 피해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경복궁에서 임금이 연회를 베풀었던 경회루와 고종이 서재 겸 사신 접견소로 사용했던 집옥재가 다음 달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는 소식입니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고종의 서재, 집옥재를 개방하고 경회루 특별관람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작은 도서관처럼 꾸며진 집옥재는 조선 시대 왕실 자료와 다양한 역사책이 비치돼 있어서 마치 고종이 된 것처럼 독서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관람객 누구나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평소에는 오르지 못하는 경회루 2층 누각도 이 기간에는 해설사와 함께 올라가 둘러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주중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4시 주말에는 오전 11시에 한 차례 더 올라갈 수 있는데 회당 최대 관람 인원은 내국인 60명, 외국인 10명 총 70명으로 제한되고, 집옥재와 달리 사전 예약도 해야 합니다.

예약은 오늘(26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고, 관람을 희망하는 날 일주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앵커>

다음 달이면 봄기운이 완연해질 테니까요. 봄기운 한번 느껴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조금은 황당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한 한 가족의 사연입니다.

무단횡단을 하다가 경찰 단속에 걸린 덕분에 28년 동안 떨어져 살았던 아들을 만난 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도로에서 무단횡단하던 60대 여성이 순찰 돌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이 여성의 신원조회를 해봤더니 1992년 집을 나와 실종 신고가 돼 있는 상태였는데, 당시 경제적 어려움과 남편의 죽음으로 조울증 증세를 보이던 이 여성은 오산의 한 병원에서 정신치료를 받았었는데 퇴원한 뒤 그대로 자취를 감췄던 것입니다.

가족들은 여성을 찾기 위해서 집 주변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했고 죽은 줄로만 알고 살아왔다고 합니다.

가족들의 여러 노력에도 이 여성을 찾지 못했던 이유는 이 여성이 지금까지 입주 가사도우미로 일해온 탓에 거주지가 자주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족들이 자신을 찾고 있는 줄 몰라서 집으로 돌아갈 생각도 못 했다고 하는데, 신원조회를 하다가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찰, 파출소로 여성을 데려왔고 수원에 살고 있던 40대 아들을 찾아서 곧바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런 믿기지 않는 소식에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던 아들은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한달음에 파출소로 달려왔고, 28년 동안 헤어졌던 어머니와 아들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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