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투기, 그리스 총리 헬기 위협…심상치 않은 갈등

편상욱 기자 pete@sbs.co.kr

작성 2019.03.26 08: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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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기념일 행사에 가던 그리스 총리의 헬기가 터키 전투기로부터 위협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식민지배의 역사와 함께 아직도 에게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두 나라의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편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를 태운 헬기가 착륙합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터키에서 가까운 에게헤 아가토니시 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섬으로 오던 중 터키 전투기가 헬기에 바짝 접근해 항로를 방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바람에 그리스 전투기가 출격해 터키전투기를 가로막을 때까지 헬기 조종사가 고도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이런 어리석은 행동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은 단지 쓸데없이 연료를 낭비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터키 측은 자국 전투기가 일상적 업무를 수행했을 뿐 그리스 총리 헬기에 대한 어떤 위협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리스는 15세기 중반부터 400년 가까이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의 식민지였습니다.

역사적으로 터키와 원한이 있는 그리스는 현대에 와서도 에게해 영유권 등을 놓고 터키와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같은 나토 동맹국으로 반목과 화해를 반복해 온 두 나라는 이번 사건으로 다시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