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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스무 살, 한국 컬링 새 역사 썼다…세계선수권 동메달

<앵커>

20살 동갑내기로 꾸려진 여자컬링 대표팀이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일본을 꺾고 세계선수권 사상 첫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5대 4로 1점 뒤진 마지막 10엔드, 중앙을 길게 점령한 일본 스톤을 바라보며 우리 선수들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혜린/서드 : 일단 두 개 보자.]

[침착하게. 숨 두 번 쉬고.]

스킵 김민지가 공격적으로 상대 스톤 2개를 정확히 제거하자 일본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굿샷]

드로 샷이 과녁을 지나치며 7 대 5, 짜릿한 역전승이 완성됐습니다.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의 쾌거를 이룬 동갑내기 친구들은 서로 안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잘했어. 잘했어.]

[김민지/스킵 : 눈물 날 뻔했네.]

[김민지/컬링 대표팀 스킵 :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어서 되게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은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김수진/컬링 대표팀 리드(17살 때) : 나이가 같으니까 서운한 건 바로바로 말할 수 있어서 (팀워크가 좋습니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 후 나란히 춘천시청에 입단해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고, 월드컵 은메달과 금메달에 세계선수권 동메달까지 차례로 목에 걸며 단숨에 세계적인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은 내일(26일) 입국해 오는 5월, 왕중왕전 격인 월드컵 파이널을 준비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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