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엔진 고장…참사 면한 바다 위 '대형 크루즈'

배재학 기자 jhbae@sbs.co.kr

작성 2019.03.25 07:30 수정 2019.03.25 10: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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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천3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탄 노르웨이의 대형 크루즈 선박이 악천후로 엔진이 고장 나 바다에서 표류했습니다. 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승객 17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더 이상의 인명 피해 없이 인근 항구로 안전하게 들어왔습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갑자기 배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의자와 탁자들이 쓸려 갑니다.

천장의 판자가 승객 머리 위로 떨어지고, 화분은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놀란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불안에 떨며 구조를 기다립니다.

현지 시간 지난 토요일 노르웨이 해안에서 승객과 승무원 1천373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크루즈 선박 바이킹 스카이호가 악천후를 만나 엔진고장으로 표류했습니다.

헬리콥터 5대가 출동해 구조작업에 들어갔지만 초속 24m의 강풍과 8m 높이의 파도로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승객 : 갑자기 배가 가라앉거나 뒤집힌다면…많이 놀랐고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승객들은 대부분 영국과 미국, 캐나다인으로 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17명이 다쳤습니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엔진이 다시 작동하면서 예인선 두 척의 도움을 받아 우리 시간으로 오늘(25일) 새벽 인근 몰데항에 안전하게 입항했습니다.

합동구조본부 측은 크루즈선의 표류 과정이 길어졌으면 좌초돼 큰 재앙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