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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정·관·군 20억 로비" vs "경영 자문일 뿐"

<앵커>

통신회사 KT 황창규 회장이 전직 국회의원에 공무원, 장군 등등한테 매달 큰 돈을 줘가면서 로비에 써왔다는 의혹을 여당 의원이 제기했습니다. 한 사람에게 한 달에 많게는 1천3백만 원까지 총 20억 원을 썼다는 건데 KT는 물론이고 야당도 압박하는 걸로 풀이가 됩니다.

왜 그렇게 해석이 되는지 박하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KT 경영고문 명단에는 모두 14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17대 국회 과기정통위원 박성범 전 한나라당 의원, 19대 국회 미방위원장 홍문종 의원의 비서관 같은 정치권 인사뿐 아니라 KT 업무와 직접 관련 있는 행안부, 방통위 출신 고위 공무원도 있습니다.

모두 황창규 회장 취임 뒤 위촉됐는데 자문 명목으로 건네진 돈은 20억 원입니다.

이 의원은 이 명단을 정-관-군 로비사단이라며 "황 회장이 회삿돈으로 정치권 줄 대기와 로비에 나선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KT는 정상적인 고문 계약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영완/KT 홍보실 팀장 : 경영상 자문을 얻기 위해서 정상적으로 고문 계약을 맺고 자문역을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통신 대란으로 다음 달 4일 KT 청문회가 예정된 상황.

여당은 KT 청문회를 통신대란에 한정하지 말고 한국당 주요 인사들의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확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한국당은 이에 반대하며 아예 청문회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늘 명단 공개는 KT와 야당에 청문회 개최를 압박하려는 카드로도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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