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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돌발행동에 트럼프 움직였다…제재 조절로 달래기?

<앵커>

어제(22일)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사람들을 철수시킨 일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달래는 듯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북한 관련해서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이걸 취소할 생각이라고 했고, 또 대변인을 통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한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무슨 생각인 건지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재무부가 오늘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오늘 따로 발표된 대북 제재가 없던 상황에서 철회 대상 제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혼선이 빚어졌지만 다음 주 중에 발표가 예정된 대규모 추가 제재를 가리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규 제재가 어떤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재 철회 결정과 관련해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있고 추가 제제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여전한 신뢰감을 내보이면서 제재를 강화할 뜻이 없으니 판을 깨려 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직접 언급은 지난 9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보게 된다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는 발언 이후 14일 만입니다.

미 재무부가 어제 중국 해운 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뒤 제재 철회 결정이 나온 겁니다.

북한의 반발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직접 대북 제재 수위 조절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이 가장 원하는 기존 제재 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점에서 제재 유지 입장엔 변화가 없음을 내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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