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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2년째 주거 침입하는 여인…그녀와 '사랑의 대화' 나누는 남성의 정체는?

'궁금한 이야기Y' 2년째 주거 침입하는 여인…그녀와 '사랑의 대화' 나누는 남성의 정체는?
2년째 산속 집에 주거 침입을 하는 춘희 씨의 사연은?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집에 집착하는 춘희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영학 씨는 2년째 황당한 일을 겪고 있다. 주로 회사에서 먹고 자며 집에 가끔 들어가는 영학 씨. 그는 자신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가 자신의 짐을 밖에 모두 버리고 자신의 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이에 영학 씨는 출입문에 자물쇠도 여러 개 채우고 여러 방법으로 춘희 씨의 침입을 막았지만 어느샌가 춘희 씨가 개구멍을 뚫고 들어와 집 안에 있었던 것. 이에 영학 씨는 경찰에 주거침입으로 춘희 씨를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를 했을 때뿐. 풀려나면 다시 또 영학 씨 집으로 와서 자신의 집처럼 지내고 있던 것.

이에 동네 주민들은 춘희 씨가 그 집에 오면 낯선 남자가 찾아온다며 "뒤에서 누군가가 조종하는 것 아닌가"라는 이야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카메라를 설치해 영학 씨의 집에 찾아오는 춘희 씨를 지켜봤다. 춘희 씨는 늦은 시각 영학 씨 집으로 들어와 의미가 불명한 말을 했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말했던 남성이 실제로 새벽 늦은 시각 춘희 씨를 찾아왔다.

또 춘희 씨는 그 남성과 실랑이를 벌이더니 '사랑, 피임, 성관계' 등 연인 사이에서나 있을 법한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제작진은 다음날 춘희 씨가 익숙한 듯 새벽에 찾아왔던 남성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포착했다. 춘희 씨와 남성은 함께 산으로 갔고 그곳에서 주변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채 애정행각을 벌였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에서 춘희 씨에게 언니가 있다는 것을 알고 수소문을 했다.

춘희 씨의 언니는 춘희 씨가 이미 주거 침입 등 정상적이지 못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춘희 씨의 언니는 "말을 해서 됐으면 이렇게 뒀겠냐"라며 이미 여러 번 동생의 행동을 막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춘희 씨의 언니는 춘희 씨에 대해 "30년 전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해 딸을 낳았다. 남편이 착하다 보니 우유부단하고 가정에 대한 책임을 잘 못 졌던 거 같다. 그래서 그곳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 남성에 대해 언니는 "그 사람이 지금까지 갖고 놀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며 "그 사람이 자기 사진을 보냈더라. 주거 침입 때문에 체포됐을 때 동생의 신원 보증을 서줬다"라고 말했다.

또한 언니는 "춘희가 지낼 방을 얻어줄 테니 돈을 보내라고 하더라. 마음의 병을 고치려면 무조건 자기가 사는 지역에 있는 방을 구해줘야 한다 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제작진은 남자를 만났다. 남자는 "연인 관계는 아니다. 안쓰러워서 도와줬을 뿐이다. 춘희가 그런 걸 좋아한다. 그냥 역할극을 해주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밤의 대화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그랬냐고 물어본 거다. 걔한테는 직선적으로 말할 수 없어서 충고를 했을 뿐이다. 둘이서 잠자리를 한다든가 그런 건 없다"라며 춘희 씨가 자신에게 성적인 것을 요구하지만 포옹 이상은 한 적이 없다는 것.

춘희 씨의 상황을 지켜본 언니는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춘희 씨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춘희 씨는 남자에 대해 "좋아한다.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는 "남성이 보호자 역할을 해주면서 의지를 하게 됐는데, 춘희 씨는 그것에 오염이 되어서 좋아한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 거다. 지금으로서는 남성과의 분리가 필요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춘희 씨의 언니는 지역 사회와 함께 춘희 씨를 도울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춘희 씨를 설득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을 권했다. 그리고 병원에서 춘희 씨는 조현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에 춘희 씨 언니는 "제발 치료 잘 받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집주인 영학 씨는 "시원섭섭하다. 종일 싸움하고 그러다가 그렇게 갔으니까. 병원에 가서 치료를 잘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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