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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해운사 2곳 대북제재…한국 선박 포함 총 95척에 주의보

미국, 중국 해운사 2곳 대북제재…한국 선박 포함 총 95척에 주의보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과 불법 환적 등을 한 의심을 받는 선박들을 무더기로 추가해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다롄 하이보 국제 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 등 중국 해운회사 2곳을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롄 하이보는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의 정찰총국 산하 백설 무역회사에 물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조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랴오닝 단싱은 유럽연합 국가에 있는 북한 조달 관련 당국자들이 북한 정권을 위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상습적으로 기만적 행태를 보여왔다고 미 재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제재로 이들 두 중국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이번 조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북한이 협상 중단 검토를 밝힌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비핵화 실행을 견인하기 위한 대북 압박을 계속해나가겠다는 미국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미 재무부는 이와 함께 북한 유조선과의 선박 대 선박 환적에 연루됐거나 북한산 석탄을 수출해온 것으로 보이는 수십 척의 선박 리스트를 갱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총 67척의 선박 리스트가 갱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이름을 올린 선박은 모두 95척으로 특히 리스트 가운데 선박 대 선박 환적 항목과 관련해 루니스라는 이름의 한국 선적의 선박도 포함돼 있어서 배경이 주목됩니다.

재무부는 또 선박 대 선박 환적 전후로 해당 선박들이 정박했던 항구들을 표시한 지도도 공개했는데, 한국의 도시 가운데서는 부산, 여수, 광양이 표시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불법 환적 주의보에 포함된 한국 선적 선박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선박은 그동안 한미 간 예의주시해온 선박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위반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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