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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 마약 혐의 '실형'…부실 검증 논란

<앵커>

EBS 교육방송 유시춘 이사장의 아들이 마약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사장 취임 전의 일인데, 야당은 인사 검증을 제대로 못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BS 교육방송 유시춘 이사장의 아들 신 모 씨는 지난 2017년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증거 불충분으로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2심에선 징역 3년이 선고됐고 상고가 대법원에서 기각돼 형이 확정됐습니다.

스페인에서 밀반입된 대마의 수취인 이름이, 영화감독인 신 씨가 집필하던 시나리오의 주인공과 일치한다는 점 등이 증거로 참작됐습니다.

신 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건 지난해 7월. 방송통신위원회가 EBS의 이사회 후보자를 추천하기 한 달 전입니다.

이후 EBS 이사회는 유시춘 이사장을 임명했고, 아들 신 씨는 현재 수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EBS의 이사장으로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의견과, 이사장 업무와는 연관이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EBS 법은 당사자의 결격 사항만 파악하게 돼 있다면서, 이사장 선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의 결백을 믿는다며, 같은 증거를 놓고 1·2심 판결이 무죄에서 유죄로 180도 뒤바뀐 것에 대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설가인 유시춘 이사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누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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