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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부모 살해범 "수사관인 척 속여서 집에 들어갔다"

<앵커>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사건의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구속된 김 모 씨는 범행 당일, 수사관인 척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집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피의자 김 모 씨는 자신이 계획을 짠 건 맞지만, 실제 범행한 건 중국동포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범행 당일 수사관 행세를 하며 이 씨 부모 집에 들어가 돈만 챙겨 달아날 생각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위조된 영장으로 집에 들어가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피해자들이 이들의 정체를 의심하자 중국동포 3명 중 한 명이 갑자기 이 씨 아버지를 둔기로 때린 뒤 어머니까지 목 졸라 살해했다는 겁니다.

범행 후 중국동포 3명이 처음 발견한 돈 7천만 원을 갖고 달아나자 혼자 남은 김 씨가 평택 창고를 빌려 시신을 유기하고, 대리기사를 통해 피해자의 외제차량도 빼돌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가 훔쳐 달아난 돈의 행방도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그간 남은 돈의 행방에 대해 입을 다물어 왔는데, 아들이 범행 후 맡긴 돈이라며 김 씨 어머니가 현금 2억 5천만 원가량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을 부인함에 따라 실제 이 씨 부모를 살해한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김 씨가 이희진 씨 동생을 만난 이유가 뭔지, 왜 혼자 달아나지 않고 있었는지 등 추가 범행 의혹도 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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